▶ 하워드 소비자보호국, 에너지 방문 판매 사기 급증
▶ 전기회사 사칭·무단 업체 변경으로 개인 정보 탈취

메릴랜드시민협회 자원봉사자들이 하워드 카운티 소비자보호국에서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 일대에 에너지 비용 상승을 틈탄 방문 판매(door-to-door)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 소비자보호국에 따르면 최근 전기회사나 커뮤니티 태양광 프로그램 관계자를 사칭해 방문하는 사기 수법이 급증하고 있다.
사칭 판매원들은 ‘에너지 요금을 낮춰주겠다’며 접근한 뒤 현재 사용 중인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여달라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응할 경우 청구서에 기재된 고객 번호와 계좌 번호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되고 본인 동의 없이 다른 에너지 공급업체로 변경되는 피해로 이어진다.
이 같은 수법은 일명 ‘슬래밍(Slamming)’이라 불리며 소비자 동의 없이 전기·가스 공급업체를 무단 변경하는 행위로 메릴랜드에서는 명백한 불법이다.
하워드 카운티는 모든 방문 판매원에게 카운티가 발행한 신분증인 ‘Peddler/Solicitors Card’를 소지하고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당국은 “방문 판매원이 찾아올 경우 반드시 해당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소속 회사 명함과 관련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며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설명이 불분명할 경우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문을 닫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문 판매 사기 외에도 택배·과태료·금융기관을 사칭한 문자·메신저 스미싱 사기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링크(URL) 클릭이나 금융 정보 입력은 반드시 공식 경로를 통해 확인한 후에 해야 한다.
카운티 소비자보호국에서 한국어 서비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여진 메릴랜드시민협회 프로그램 디렉터는 “피해를 예방하려면 개인 정보와 계좌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공과금 청구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작은 방심이 큰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의심스러운 방문 판매나 무허가 영업을 목격하면 즉시 소비자보호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시민협회(회장 장영란)는 소비자보호국과 협력해 한인들의 민원 해결을 돕고자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국어 상담 핫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피해 소비자가 한국어 상담 연락처로 메시지를 남기면 자원봉사자들이 내용을 정리해 당국에 민원을 접수하고 신속히 처리되도록 돕는다.
문의 (410) 313-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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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