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수잔號’ 서북미연합회 전국서 축하받으며 힘찬 출발

2026-05-04 (월) 09:59:00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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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대 110여명 참석해 제14대 화려한 취임식 가져

▶ 서정일 총연합회장 등 타주 축하객도…이 회장 “따뜻한 공동체”

‘이수잔號’ 서북미연합회 전국서 축하받으며 힘찬 출발

서북미연합회가 지난 3일 개최한 이취임식에서 이수잔(맨 왼쪽) 회장과 강석동(맨 오른쪽) 이사장이 직전 조기승(왼쪽에서 두번째) 회장과 지병주 직전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수잔 회장이 강석동 이사장과 함께 이끌게 될 제15대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가 미 전역 한인사회의 축하 속에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 3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11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물론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을 비롯해 뉴욕, 휴스턴 등 전국 8개 지역 연합회와 서북미 5개주 11개 한인회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 한인회장들도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 회장의 세 아들 부부와 손녀 등 가족과, 가족 친구인 이동훈 변호사와 치과의사인 예정헌 워싱턴대(UW) 교수 부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제14대 조기승 회장과 지병주 이사장의 이임식에 이어 제15대 이수잔 회장과 강석동 이사장의 취임식으로 이어졌다.

조기승 직전 회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인내와 책임감으로 서북미 한인사회의 화합과 도약이라는 사명을 굳건히 지켜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공동의 가치를 향해 함께 걸어온 뜻깊은 여정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수잔 신임 회장은 정상기 킹카운티 판사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과 단체 간 화합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취임식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는 연합회를 만들겠다”며 “갈등은 협력으로, 분열은 단합으로 풀어 더 단단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 리더십 육성, ‘한인의 날’ 확대 등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천재는 경륜을 이길 수 없고, 경륜은 연륜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연륜은 그야말로 시간이 만들어낸 가장 값진 자산”이라고 강조한 뒤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으로 서북미 한인사회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석동 신임 이사장도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서북미연합회가 앞으로 더욱 밝고 의미 있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느 행사보다도 축사가 많았다.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이수잔 회장 등에 대한 축하를 전한 뒤 한국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황규호 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오명규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성훈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윤기로 미주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 서재홍 미주 중동부한인회연합회장 등이 나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서북미연합회 소속인 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아이다호·몬태나 등 5개주 11개 한인회장들이 나와 각 한인회의 현안 등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뱅크오브호프 대니 유 타코마 지점장의 축가와 함께 한국 전통 탈춤 이수자인 강유종 씨의 탈춤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수잔 신임 회장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미연합회(KAC) 이사장,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등 주요 단체장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구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평화통일 기도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 훈장을 수상하는 등 강한 추진력과 헌신으로 주목받아 왔다.

서북미연합회는 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아이다호·몬태나 등 5개주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연합체로, 최근 차세대 포럼과 각종 행사 등을 통해 활동을 확대해 왔다. 이수잔 회장은 앞으로 서북미 전역으로 ‘한인의 날’을 확대하는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연합회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인사회 안팎에서는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이수잔 회장이 서북미 한인사회의 화합과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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