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유대인 겨냥 테러… 흉기 난동에 2명 부상
2026-04-30 (목) 12:00:00
▶ 버스정류장서 인파에 돌진
▶ 45세 남성 살인미수 체포
▶ 유대인 공동체 공격 빈발

29일 런던 북부 유대인 밀집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29일 영국 런던에서 유대인 남성 2명이 흉기 공격을 당해 다쳤다. 런던경찰청은 이를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유대인 공동체가 있는 런던 북부 골더스그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남성 한 명이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30대 남성과 70대 남성이 자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 두 명 모두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5세 남성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 피의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을 향해서도 흉기를 휘둘렀으나 부상한 경찰관은 없다.
마크 롤리 런던경찰청장은 피의자가 심각한 폭력 전력과 정신질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테러 사건으로 공식 선언하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지역 유대교회당(시나고그) 및 관련 시설 방화 사건과도 관련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영국에서는 가자전쟁 발발 이후 반유대주의 범죄가 늘었다. 2월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로는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잇단 방화 공격이 일어났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리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공격은 영국에 대한 공격”이라며 규탄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도 “사회에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는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대인 공동체에서는 정부가 보호에 충분히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롤리 청장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는 동안 군중 사이에선 “부끄러운 줄 알라”, “사임하라”는 외침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