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박2일 1600㎞ 달려야 한 표”

2026-04-28 (화) 0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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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선거 개선 촉구 영상 화제, 열흘만에 유튜브 조회수 18만

▶ 재외 우편·전자투표 촉구, 재외동포 투표 어려움 담아

“1박2일 1600㎞ 달려야 한 표”

[‘투표하기 참 힘들다!’ 영상]

한 번의 투표를 위해 머나먼 여정을 해야 하는 재외국민의 어려움을 담은 재외동포청의 유튜브 영상이 조회 수 15만회를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동포on’에 게재한 ‘투표하기 참 힘들다!’ 영상이 열흘 만에 조회 수 18만회를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영상은 재외국민이 투표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을 한국내 유권자의 투표 여정과 비교해 보여준다.
태국 푸껫에서 출발해 밤새 800㎞를 달려 투표하는 재외국민 가족과 800m 거리를 산책하듯 걸어서 투표하는 한국내 유권자의 모습을 나란히 담아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재외국민의 상황을 부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편투표와 전자투표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영상은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푸껫에 거주하는 정철인씨는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방콕까지 800㎞를 달려 재외선거에 참여했다.

푸껫에서 방콕까지 왕복 거리는 1600㎞로, 1박2일 동안 서울과 부산을 4번 오가는 거리다.
정씨는 “훨씬 더 힘든 환경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재외선거 제도가 바뀌어 더 많은 사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경협 청장은 “이런 험난한 투표 여정이 더 이상 미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인 재외국민의 선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국회와 관련 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할 자격을 가진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는 약 197만명(2025년 기준)이며, 이중 약 10만~20만명이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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