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혈관은 ‘병드는 것’

2026-04-09 (목) 12:00:00 샌디 추이 양한방 통합의학박사 (LAc.Ph.D.D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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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혈관 건강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표현이 있다.

바로“혈관을 청소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이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혈관은 주방 배수관처럼 안에 낀 찌꺼기를 긁어내는 구조가 아니다. 혈관 질환의 본질은


무언가가“쌓였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혈관벽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며 구조 자체가 변형되는 과정이다.

대표적인 것이 동맥경화이다. 동맥경화는 흔히“기름이 낀 상태”로 오해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질환이다. 혈관 내벽(내피세포)이 손상되면 그 틈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침투하고, 면역세포가 반응하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혈관벽 안쪽에 플라크가 형성되고 점점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며 결국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즉, 문제는“더러움”이 아니라 혈관벽의 손상과 염증, 그리고 구조 변화이다.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혈전”이다. 혈전은 단순한 찌꺼기가 아니다. 출혈을 막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다.

하지만 혈관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이 혈전이 과도하게 형성되거나 이미 좁아진 혈관을 막아버릴 수 있다.

심근경색, 뇌졸중 이러한 질환은 대부분이 “혈전이 막는 순간”에 발생한다. 그래서 혈전을 다루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병원에서 혈전용해제나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이유도 효과보다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혈관 건강의 올바른 접근은 무엇일까요?


핵심은 간단하다. 혈관을‘청소’하려고 하지 말고 혈관이‘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혈관 내피를 보호해야 한다. 혈압, 혈당, 지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둘째, 염증 환경을 줄여야 한다. 만성 염증은 동맥경화를 진행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셋째, 혈전이 생기기 쉬운 상태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혈액 응고 시스템은 건드리는 대상이 아니라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미세순환”이다. 큰 혈관이 멀쩡해 보여도 모세혈관 수준에서의 전달이 무너지면 조직은 산소와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다.

혈관 건강은 큰 혈관, 혈액, 미세순환 이 세 가지가 함께 유지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결론적으로 혈관 질환은 “더러워져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손상, 염증, 기능 저하

이 세 가지가 쌓여 만들어지는“질병”이다.

이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혈관 청소”라는 잘못된 접근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검증된 관리 균형 잡힌 접근 으로 나아갈 수 있다. 건강은 단순한 개념에서 시작해 정확한 이해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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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추이 양한방 통합의학박사 (LAc.Ph.D.D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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