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전쟁영웅 101세 생신을 축하드려요”

2026-04-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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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캡틴

▶ 한인회, 한인사회 뜻모아 감사패도
▶ 아메리카 부동산 이수정 대표 후원

“6.25 전쟁영웅 101세 생신을 축하드려요”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 크래그 윌리엄스(로이스 윌리엄스 아들), 임천빈 한인회 명예회장, 로이스 윌리엄스, 크리스티나 간병인, 한청일 시니어 회장, 김일진 한인회 상임고문, 김정아 한인회 부회장, 페니 그렉슨, 모경진 이사, 마크 그렉슨(예비역 미해군 커멘더), 이수정 아메리카부동산 대표, 임재정 GCF샌디에고지부회장, 한춘진 샌디에고한국무용협회CEO.

지난 2일 샌디에고한인회는 한국전 전쟁영웅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캡틴의 101번째 생일을 맞아 붓처 샵 스테이크하우스 (Butcher Shop Steakhouse)에서 만찬 파티를 열고 감사패(사진) 증정식을 가졌다.
“6.25 전쟁영웅 101세 생신을 축하드려요”

로이스 윌리엄스 캡틴은 1952년 11월18일, 미 해군 제781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USS 오리스카니 항공모함에서 출격해 전투 공중 초계 임무 중 함께 출격했던 4대의 F9F-5팬더 전투기 중 편대장을 포함한 다른 전투기들이 기체 결함,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전장에서 이탈하며,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소련 우나시 비행장에서 발진해 본대에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남하하는 소련 미그기 7대를 저지해야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내린 전술적 판단과 레이더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35분 동안 교전을 지속하며, 최소 4대(러시아측 공식기록으로 행방불명된 기체 포함 최대 6대)를 격추시켰으며, 263발의 적기 기관포를 맞고도 모함에 기적적으로 귀환했다.

이 전과기록은 미 공군 전투사에서 여전히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에서 미국과 소련이 직접 교전한) 이사건으로 소련과의 전면전(제3차 세계대전) 발발을 우려한 아이젠하워 대통령 등의 지시로 이사건은 수십년간 일급비밀로 봉인되었으며, 2002년에야 비로소 기밀해제 됐고, 격추 대수 등에 관해 당시 소련 측 자료 등과 대조하며 정밀 검증을 거쳐, 2023년 1월 20일 미해군 십자훈장과, 2026년 2월24일 미국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이 수여됐다.

이날 증정식에서 로이스 윌리엄스 영웅은 “남북한 관계가 매우 좋지않다”고 우려하며, “한미관계 공고화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파티룸의 서늘한 공기를 날카롭게 가르는 강렬한 그의 눈빛은 74년전 졸지에 홀로 7대의 적 전투기와 조우해 사투를 벌일 때의 그 절박함과 단호함이 그대로 배어나와 101세 노구의 안구에서 나오는 빛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섬광처럼 빛났으며, 또렸하고 강한 톤의 음성은 한반도의 전시 상태가 현재도 진행 중임을 일깨우며, 참석자들의 폐부를 깊숙히 찔렀다.

가족들은 영웅의 건강 상태로 10분 정도 수여식만 참석하겠다고 알려 왔으나, 한인회에서 마련한 감사패와 비무장지대에서 수거한 탄피 등으로 주조한 메달을 목에 걸고 흡족해 했고,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며, 만찬이 파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감사패와 만찬 등 모든 비용은 아메리카부동산 이수정 대표가 전액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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