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시인협회 5회 결과
▶ “존재론적 물음 확장력”
재미시인협회(회장 지성심)와 충북 옥천문화원이 공동으로 제정한 ‘정지용 해외문학상’ 제5회 수상자로 이도미 시인이 선정됐다.
정지용 해외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의 시 정신을 세계 속에서 계승하고, 재외 한인 시인들의 문학 창작을 격려하기 위해 2021년 제정된 상으로, 해외에서 한국어로 꾸준히 시를 창작해온 시인을 대상으로 하며, 재미시인협회가 주관하고 있다.
이번 제5회 공모에는 많은 재외 시인들이 참여했으며, 그중 예심을 통과한 4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는 김묘순(교수·충북 도립대), 배한봉(시인, 평론·추계얘술대), 이형권(문학평론가·충남대) 교수가 참여해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도미 시인은 다우니에 거주하며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몸’ ‘수소로 흩어지게나’를 출간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도미 시인의 시편들은 이미지와 비유의 층위가 깊고 강렬하다. 일상 정경(카페, 뒷마당, 길거리, 자전거길 등)에서 출발해 존재론적 물음으로 나아가는 확장력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절제된 어조 속에서 정서적 여백이 깊고, 인간 정서가 생태적 이미지로 투영되어 이중적 울림을 주는 특징이 있다”고 평했다.
이도미 시인은 “모국어로 시를 쓴다는 것은 이민자의 삶에서 나의 정체성과 기억을 지켜내는 일이었다”며 “정지용 선생님의 이름이 깃든 이 상은 시를 쓰는 삶을 계속 걸어가라는 격려로 다가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7월18일 재미시인협회 제39회 여름문학축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