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돼 구속되면서 과거 버닝썬 사건과의 재수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2일(한국시간) 진행된 박왕열 수사 및 버닝썬 재수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추후 관련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 대상에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왕열은 해외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등 다량의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통 규모는 약 30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필리핀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국내 유통망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박왕열이 송환되며 수사가 과거 대형 마약 사건 및 연예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박왕열 측 유통망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황하나는 과거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인물들과 교류한 바 있다.
버닝썬 게이트는 클럽 내 마약 유통과 성범죄, 유착 의혹 등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사안이다. 당시 핵심 인물이었던 빅뱅 출신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이에 징역 6개월을 확정받았고 지난 2023년 출소했다.
박왕열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한 번 뒤집어진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박왕열의 송환 조사가 버닝썬 게이트 수사 확대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왕열은 지난달 25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지난 2016년 필리핀 바콜로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격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이기도 하다. 박왕열은 국내에서 150억 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뒤, 이들이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려던 7억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현지 수감 중 두 차례나 탈옥을 감행했던 박왕열은 결국 살인 혐의 등으로 징역 6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