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방울뱀 주의보’… 40대 여성 또 사망사고

2026-03-26 (목) 12:28:13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이례적 더위에 출몰 증가

▶ 등산·야외활동시 주의를

남가주 일원에서 방울뱀에 물린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야외활동 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벤추라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무어팍에 거주하던 46세 여성 가브리엘라 바우티스타는 방울뱀에 물린 뒤 독성 반응으로 지난 19일 사망했다. 정확한 사고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코스타메사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던 25세 남성 줄리안 에르난데스도 방울뱀에 물려 숨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계절에 맞지 않는 고온 현상이 방울뱀 활동을 크게 늘린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헌팅턴비치의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 관계자는 “최근 2주 동안 평소보다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며 “하루에만 3건 이상의 목격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울뱀은 포유류처럼 완전한 동면에 들어가지 않고 ‘비활동 상태’로 겨울을 보내는데, 최근처럼 기온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활동 주기가 흔들리면서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방울뱀뿐 아니라 다양한 파충류의 활동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방울뱀은 물속에서도 이동이 가능해 하천이나 습지 인근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수영하는 방울뱀 모습이 포착된 사례도 있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등산이나 자전거 등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고, 방울뱀을 발견할 경우 절대 자극하지 말고 스스로 길을 벗어날 때까지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