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통령 “가용 자원 총동원하라” 지시
▶ 건물 붕괴·폭발 우려로 인명 수색 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큰불이 났다. 55명이 중경상을 입고, 14명은 연락 두절됐다. 연락이 끊긴 이들의 휴대폰 위치는 공장 내부로 확인됐으며 야간 수색 중 심정지 상태의 한 명을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공장 안에 보관 중이던 금수성(물이 닿으면 안 되는 성질) 물질 탓에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컸다.
소방청과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곳은 엔진 밸브를 제작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공장에는 당시 170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오후 8시 32분 기준 156명의 소재는 확인됐지만 1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이들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모두 공장 안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실종'이 아닌 '연락 두절'로 분류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은 검은 연기에 뒤덮여 있었다. 일부 직원은 2,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릴 만큼 상황은 급박했고, 다수는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중상 24명, 경상 31명 등 총 5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35명이 치료를 받았고 경상자 31명 중 20명은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9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4분 만에 2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1시 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어 오후 5시 30분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주재로 관계 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인명 구조와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철골 구조물이 화재 열로 변형되면서 붕괴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이 끝날 때까지 내부 진입은 불가능했고, 진입로도 붕괴로 막혀 내부 상황을 소방로봇 등 장비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무인파괴방수차를 활용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고, 드론으로 외부 상황을 확인하는데 역점을 뒀다.
연락두절된 14명이 주로 모여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층 휴게실로 곧바로 진입했다. 진입 후 10분만인 11시 10분쯤 연락두절된 직원 한 명을 2층 휴게실 입구에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직원은 심정지 상태였고 이송 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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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