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 대담하고 풍성하게”… 살로넨과 미래 방향성 제시

2026-03-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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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필하모닉 2026-2027 시즌 발표
▶ 에사-페카 살로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취임

▶ 미니멀리즘·현대음악·시각예술의 ‘의식’ 축제
▶ 한인 연주자 조성진·선우예권·클라라 주미 강

“더 대담하고 풍성하게”… 살로넨과 미래 방향성 제시

에사-페카 살로넨 [LA 필하모닉 제공]

LA필하모닉 2026-2027 시즌은 예술적 비전과 실험 정신을 집약한 대담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오는 10월1일 갈라로 개막하는 이번 시즌은 에사-페카 살로넨이 새롭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구스타도 두다멜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지휘로 화려하게 귀환하고, 미니멀리즘 거장들에 대한 헌정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한인 작곡가 신동훈 작품 세계초연을 비롯해 조성진,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연주자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더 대담하고 풍성하게”… 살로넨과 미래 방향성 제시

[LA 필하모닉 제공]


■ 살로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 출발

핀란드 출신 거장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유디스 앤 토머스 L. 베크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취임하며 시즌 전반을 이끈다. 살로넨은 취임 첫 시즌을 맞아 ‘의례’(Rituals)를 테마로 한 연중 축제를 직접 기획했다.

이 축제는 종교적 의식부터 일상 속 반복적 행위까지, 인간 삶에 스며든 ‘의례’를 음악으로 탐구한다. 미니멀리즘과 현대음악, 시각예술을 결합한 다층적 프로그램이다. 살로넨은 내년 1월21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협연 미쓰코 우치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시즌 첫 무대를 연다.


이후 연출가 피터 셀라스와 협업해 말러·베버른·쇤베르크의 음악을 엮은 무대극 ‘어느 아침이 영원으로’를 선보이고,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모차르트와 리게티의 레퀴엠 등 ‘의식성’을 지닌 대표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과의 협업도 예고돼 있다.

■ 두다멜, 뉴욕필 취임 후 첫 LA 귀환

전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이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 취임 후 처음으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로 돌아온다.

두다멜은 베토벤 전문가 루돌프 부흐빈더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사이클을 이끈다.

교향곡 ‘영웅’ 및 5번 교향곡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고전 레퍼토리의 정수를 제시한다. 더불어 작곡가 조샤 디 카스트리의 신작 초연을 포함해 현대 작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간다.

내년 봄에는 작곡가 조샤 디 카스트리의 LA필 공동 위촉 신작과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 미니멀리즘 거장들을 기리는 해


미니멀리즘 거장들을 기리는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필립 글래스와 스티브 라이히의 90세를 기념하는 공연과 존 애덤스가 큐레이션을 맡아 자신의 80세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양한 신작 위촉 프로젝트를 통해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시즌에는 총 22개의 위촉 작품이 포함되며, 그 중 15곡이 세계 초연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라이히의 ‘프로버브’ 신편곡 미국 초연, 필립 글래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협연 앤 아키코 마이어스), 존 애덤스의 ‘닉슨 인 차이나’ ‘클링호퍼의 죽음’ 그리고 아르보 패르트, 헨리크 구레츠키 등의 작품이 연주되어 20세기 후반 음악의 중요한 흐름을 재조명한다.

■ 한국 음악가들, 세계 무대의 중심에

오는 10월16~19일 한인 작곡가 신동훈의 신작이 세계 초연된다. LA필로부터 위촉 받은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두다멜 펠로우 출신 지휘자 엘림 찬이 이끄는 프로그램에서 공개한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오는 12월3일 콜번 셀레브리티 리사이틀 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힐러리 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하는 이 공연에서 선우예권은 피아니스트로 참여해 작곡가 리나 에스마일의 신작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함께 꾸민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콜번 셀러브리티 리사이틀 시리즈로 2027년 3월3일 세 번째 독주회 무대에 오른다. 프로그램은 현대 작곡가 외르크 비트만, 프로코피예프, 모차르트 작품으로 구성,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해석을 선보이게 된다.

바이얼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2027년 2월18~21일 LA필 정기 연주회의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지휘자 로베르토 곤살레스-몬하스와 함께 프로코피예프 바이얼린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이날 공연은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와 ‘로마의 분수’, 그리고 작곡가 힐두르 구드나도티르의 LA필 위촉 신작 세계 초연도 포함돼있다.

2026-27 시즌 티켓은 현재 판매 중이며 싱글 공연 티켓은 오는 8월11일부터 laphi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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