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이란 물밑협상 시도 보도…트럼프, 중동운항 선박에 보험제공 지시
▶ 공급차질 장기화 우려에 “배럴당 100달러 갈 것” 전망도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대기 중인 유조선[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공격을 개시한 이후 5일째에 접어든 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일단 중단하고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전장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전인 지난달 27일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에 머물렀던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 갈등 격화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여파로 2거래일 만에 배럴당 80달러대로 뛴 바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74.66달러로, 전장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일단 중단했다.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을 상대로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온 게 유가 랠리를 멈추게 하는 주된 동인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가 보험을 제공하도록 하고 필요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유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나흘째 이어지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과 이란의 반격으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유가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장기전 가능성과 지속적인 공급 차질 우려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분쟁 상황이 석유시장 수급을 뒤흔들어 배럴당 100달러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