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흥민 열풍’ 힘찬 출발… LA 콜러시엄 한인들 ‘열광’

2026-02-23 (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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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메대전’ LAFC 3-0 완승
▶ 손흥민 선제 결승골 도움

▶ MLS 개막전 7만 최다관중
▶ 아주관광 등 단체응원 함성

‘손흥민 열풍’ 힘찬 출발… LA 콜러시엄 한인들 ‘열광’

한인 관중들이 태극기를 두르고 손흥민을 응원하고 있다. [아주관광 제공]

수용 규모 7만 명 이상의 올림픽 경기장인 LA 메모리얼 콜러시엄. 지난 21일 메이저리그사커(MLS) 2026 시즌 개막전이 열린 이곳에 태극기가 출렁였고, “쏘니!”를 외치는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3·LAFC)은 이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CF)와 맞붙은 이른바 경기서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3-0 완승을 이끌었고, LAFC의 MLS 개막전 대승과 함께 ‘손흥민 열풍’도 올해 다시 힘차게 출발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배달했다. LAFC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이어간 공격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에게 공을 찔러줬고, 마르티네스가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깨뜨렸다.

손흥민은 앞서 LAFC의 올해 첫 공식전이던 지난 18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온두라스의 레알 에스파냐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1골 3도움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팀의 6-1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LAFC는 후반 28분 드니 부앙가와 추가시간 나탄 오르다스의 연속골을 엮어 지난 시즌 MLS컵 챔피언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새 시즌 리그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 43분 오르다스와 교체되면서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원래 LAFC의 홈구장은 약 2만2,000석 규모의 BMO 스테디엄이지만, MLS는 두 선수의 스타성과 쏟아지는 관심도를 고려해 메모리얼 콜러시엄에서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고 이날 경기장에는 7만5,0673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MSL 개막전 사상 최대 규모 관중으로 신기록을 썼다.

특히 한인 관중들도 남가주는 물론 타주와 한국에서까지 몰려와 대규모 응원에 나섰다. 아주관광은 약 200명 규모의 응원단을 꾸려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박평식 대표는 “경기 전부터 모두 태극기를 들고 모여 구호를 맞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파도처럼 함성이 번졌다”고 전했다.

홈경기 시즌권을 일찌감치 구입한 한의사 이우경 원장은 “토트넘 시절엔 새벽마다 TV로 응원했는데, 이제는 같은 도시에서 직접 응원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동건씨는 “사위가 아이를 봐줘 아내, 딸과 함께 ‘직관’을 왔다”며 “이 역사적인 경기를 현장에서 본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바의 캐롤라인 오씨 가족은 지인들과 애플TV 중계를 통해 응원에 동참하며 “미주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친 느낌”이라고 전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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