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일년 내내 적자 폭 ‘들쭉날쭉’…12월 들어 적자 확대
▶ 유럽연합 적자폭 中 앞질러…베트남·대만 무역적자 급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미국의 수입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무역 적자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었던 2024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무부는 2025년 미국의 무역 적자가 9천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억 달러(0.2%) 축소됐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이 3억4천3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998억 달러(6.2%) 늘어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적게 늘어난 게 적자 축소에 기여했다.
작년 미국의 수입은 4억3천3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978억 달러(4.8%)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지난해 미국의 무역 적자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부침을 겪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 미 업체들은 재고를 쌓아두고자 작년 1분기까지 상품 수입을 대폭 늘린 바 있다.
이후 미국의 무역 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4월 이후 급격히 위축됐다가 하반기 들어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품 부문 적자는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확대됐다.
상품 부문 적자는 1조2천40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5억 달러(2.1%) 확대됐고, 서비스 부문 흑자는 3천3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6억 달러(8.9%) 확대됐다.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서비스 부문의 흑자 폭이 상품 적자를 상쇄할 만큼 크게 확대돼 전체 적자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역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천188억 달러로 중국(2천21억 달러 적자)과의 적자 폭을 앞질렀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적자 폭은 2024년 대비 934억 달러 감소했다.
뒤이어 멕시코(1천969억 달러), 베트남(1천782억 달러), 대만(1천468억 달러), 아일랜드(1천142억 달러), 독일(730억 달러), 태국(719억 달러), 일본(639억 달러), 인도(582억 달러), 한국(564억 달러)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이 가운데 베트남과 대만과의 교역에서 적자 폭이 2024년 대비 각각 547억 달러, 730억 달러 급증했다.
한편 작년 12월 무역 적자는 703억 달러로 전월 대비 173억 달러(3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2천873억 달러로 전월 대비 50억 달러(-1.7%) 감소했지만, 수입이 3천57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23억 달러(3.6%) 증가한 게 적자 폭 확대에 기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의 무역 적자가 관세 덕분에 78% 줄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