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케이 “가스발전시설·인공다이아 생산·원유 선적 항구 등 3개 프로젝트”
일본이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약속한 대미 투자 1차 사업 규모가 약 6조∼7조엔(약 56조∼65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케이는 양국 정부가 일본의 대미 투·융자 1차 사업으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원유 선적 항구 등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이처럼 전했다.
조만간 양국 장관급 협의에서 세부 내용을 조율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미국 백악관 방문이 내달 19일로 조율되고 있는 만큼 그 전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3개 프로젝트 중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심이 돼 6조엔(약 56조원) 규모로 추진할 프로젝트로, 미국 내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 에너지업체 GE버노바가 사업에 참여할 현지 후보에 올라가 있다.
원유 선적 항구는 대형 탱커가 정박할 수 있도록 해안가에서 떨어진 깊은 바다에 항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일본은 자금을 지원한다.
수천억엔 규모의 사업으로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가 후보지이며 항만 건설은 미국 업체가 주도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심해 항만 건설 관련 규제도 완화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산업용으로 널리 사용되며 경제 안보에도 중요한 품목이다. 다이아몬드 대형 유통 기업인 드비어스그룹이 미국 내에 제조시설을 지어 생산 제품을 일본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이들 3개 프로젝트에 투자할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측은 정부 산하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출자하고 일본무역보험(NEXI)의 보증에 기반해 3대 은행이 융자를 제공한다.
미국 측은 토지 등을 현물 출자하면서 건설 인허가 등을 지원한다.
양국 정부는 이들 3개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신·증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 건설에 10조엔(약 94조원) 규모를 배정하는 방안도 있다.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을 타결하면서 5천500억 달러(약 80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 유럽연합(EU), 대만도 마찬가지로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해 각각 3천500억달러, 6천억달러, 2천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대미투자 1차 사업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결정돼 EU나 한국의 모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애초 트럼프 정부가 시작한 관세 협상은 무역 불균형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었지만 인프라 사업을 통한 무역 적자 축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