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킨 전 VA 주지사, 절도범 사망케 한 경찰관 사면

2026-01-29 (목) 07:47:21 이창열 기자
크게 작게
글렌 영킨 전 버지니아 주지사가 재임 종료 직전, 타이슨스 쇼핑몰에서 선글라스를 훔친 절도범을 사망케 한 전직 경찰관을 사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킨 전 주지사는 지난 15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소속이었던 전직 경사 웨슬리 시플렛에게 무조건 사면(absolute pardon)을 부여했다. 이는 영킨의 임기가 끝나기 불과 며칠전 이뤄진 조치다.

영킨은 사면 문서에서 “2023년 2월22일 발생한 사건에서 시플렛 경사가 사용한 무력은 합법적이었으며, 경찰국의 정책과 훈련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플렛과 다른 한명의 페어팩스 경찰관은 노스트롬 매장에서 선글라스를 훔쳤다는 무장하지 않은 37세 남성 티모시 맥크리 존슨에 대한 신고를 받고 도보로 추격하다 모두 발포했으나 치명상을 입힌 총탄은 시플렛이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플렛은 재판에서 존슨이 넘어지며 허리띠 쪽으로 손을 뻗는 것을 보고 무기를 꺼내려 한다고 판단해 자위 차원의 발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서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배심원단은 2024년 10월 시플렛에 대해 총기 부주의 취급 혐의에 유죄 평결을 내렸고 법원은 시플렛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존슨의 가족은 사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정의가 훼손됐다”고 반발했다.

<이창열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