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앞 눈 치우다 ‘악’…병원행

2026-01-28 (수) 07:54:41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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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지역 병원 응급실마다 환자 급증…저체온증·동상도 많아

집앞 눈 치우다 ‘악’…병원행

워싱턴 일원에 내린 폭설을 치우다가 부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로이터>

지난 주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지역에 폭설과 혹한이 몰아닥친 가운데,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 부상을 입고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매체인 WTOP는 지난 26일 “많은 사람들이 눈을 치우다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오고 있다”고 워싱턴 지역 의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메드스타 헬스 응급의학과의 한 의사는 “최근 내린 무겁고 얼어붙은 눈을 치우는 작업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응급실에는 제설 작업 중 무거운 눈을 들거나 밀면서 발생하는 근육 염좌 환자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눈을 치우는 것은 몸에 큰 무리를 준다”며 “기록적인 한파 속에서 작업을 하면 신체가 과부하 상태임을 인지하기 어려워 부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응급실에는 저체온증과 동상 환자도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사는 “13도의 기온에서는 단 30분 미만의 노출로도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밖에 나갈 때는 모자와 장갑을 포함해 옷을 여러 겹 껴입는게 좋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 관계자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휴대용 전열기 역시 화재를 유발하거나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열기를 켜 둔 상태에서 자리를 비우거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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