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 ‘송금경제’ 흔들
▶ 비용 부담 증가로 ‘고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송금에 대해 올해부터 1% 세금을 부과하면서 이민자가 보낸 돈에 크게 의존하는 아프리카와 중나미, 아시아 등 저소득층 아시아 국가의 ‘송금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7일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국정 의제 핵심 법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이 시행되면서 올 1월부터 미국에서 외국으로 현금과 자기앞 수표 등 현금성 송금을 할 때 1% 세금이 붙는다. 세금 부과 전보다 해외 송금 시 더 많은 돈을 보내야하는 등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2024년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이민자들로부터 받은 송금액은 총 1,048억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아프리카 54개국 중 이집트가 가장 많은 295억달러를 송금받았으며 나이지리아(213억달러), 모로코(125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최근 10년간 이런 이민자 송금이 아프리카 국가에 가장 큰 자금 유입원이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외에도 중남미 멕시코와 혼드라스, 엘살바도르,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의 국가 출신 이민자들도 송금 세금 부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자들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송금을 본국으로 보내고 있으며, 주요 국가로는 인도(약 894억달러), 중국(530억달러), 필리핀(367억달러), 베트남(181억달러) 순이다. 한국의 경우, 2022년 기준 미주 한인들이 연간 약 37억달러 이상을 송금하여 한국의 전체 해외 수취 송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 폐쇄와 개발 원조 삭감에 이어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 또 한 번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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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