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바붕괴는 시간문제(?)

2026-01-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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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아바나(Old Havana). 말레콘(Malec?n). 오비스포 거리(Obispo Street), 혁명광장(Plaza de la Revoluci?n).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 사람이면 찾아가는 명소다.

이중 특히 유명한 곳은 말레콘으로 8km에 이르는 아바나의 대표적인 해안 산책로다. 혁명 광장도 피델 카스트로의 연설이 있었던 쿠바 혁명의 상징적 장소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아바나의 명소들과 뗄 수 없는 것은 빨강, 노랑 등 현란한 칼라의 미국제 클래식 자동차들이 도로를 누비는 장면들이다. 거리 음악과 공연이 끊이지 않는 쿠바 특유의 분위기와 어울려 195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하던 스타들을 만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아바나의 낭만’이랄까. 이것도 그런데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쿠바 관광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 탓이다. 그런데다가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그리고 날로 악화되고 경제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쿠바 경제는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기아가 만연한 상황에서 젊은 세대를 비롯한 기술 인력이 대거 탈출, 전제 1090여만의 인구 중 270여만이 쿠바를 떠났다. 1959년 카스트로 혁명이후 최악이다.

그 와중에 발생한 것이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체포·압송 작전이다. 서반구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영향력 극대화를 노린 트럼프의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고 할까.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원유공급도 중단되면서 쿠바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미국은 그러면 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제거에 먼저 손을 댔을까.

마두로 체제는 Crinks 세력의 라틴 아메리카 침투의 전진기지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러니까 사실상 동맹관계인 베네수엘라를 교두보로 중국은 일로일대 정책을 내세워 미국의 코밑 멕시코에서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마구 휘젓고 다니고 있다.


또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심지어 이란까지 라틴 아메리카를 제집처럼 드나들고 있다. 이란이 뒷배를 봐주고 있는 테러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베네수엘라에 진출, 마약밀매에, 암살에, 테러까지 자행해 왔던 것.

Crinks, 혹은 ‘새로운 악의 축’으로 불리는 세력의 준동에 신경이 곤두섰던 워싱턴이 마침내 액션에 들어간 것이다.

그 마두로 체제의 사부(師父)격이라고 할까 한 나라가 공산 체제 쿠바다. 유고 차베스가 정권을 잡자마자 쿠바는 체제강화를 돕는 것은 물론, 사회주의 혁명수출 노하우를 제공해왔다. 그 대가로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원유를 사실상 무상 공급해왔다.

마두로도 열렬한 카스트로 숭배자로 24세이던 1986년 쿠바에 가서 혁명가 교육을 받았다. 쿠바는 보안요원(1만5000여 명 정도 추산)을 베네수엘라로 보내 마두로 정권의 정보, 체제유지를 위한 방첩 등 분야에 파고드는 등 유착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니까 사회주의 혁명 수출로 라틴 아메리카 전역이 핑크 타이드로 물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게 바로 이 두 체제다. 이런 관계로 인해 ‘마두로 다음 타깃은 쿠바’라는 소리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쿠바는 언제 붕괴될까.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월 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보도다. 그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제거에 고무돼 올 연말까지 쿠바 공산정권 레짐 체인지 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시간표대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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