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각 인선 마무리 수준…북VA 의원 대거 발탁
▶ 결속·보상·베테랑 통한 의회 설득 등 다양한 포석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는 오는 17일 취임을 앞두고 내각 인선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발표된 주요 내각 가운데 북버지니아 출신 또는 이 지역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언론은 스팬버거 당선자의 정치적 기반과 실용적 정책 추진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어팩스 지역에서 20년 이상 의정활동을 해온 마크 시클스(Mark Sickles) 주 하원의원이 재무장관에 임명됐으며 역시 페어팩스를 지역구로 활동해온 데이빗 불로바(David Bulova) 의원도 자연·역사자원부 장관에 임명됐다. 프린스 윌리엄 지역을 대표해온 캔디 킹(Candi Mundon King) 주 하원의원도 주 장관에 임명됐으며 페어팩스 출신 세샤 문(Sesha Joi Moon)은 DEI 국장에 임명됐다. 또한 최근 알렉산드리아와 일링턴을 대표해온 아담 에빈(Adam Ebbin) 주 상원의원은 마리화나 관리국 수석고문에 임명됐으며 이밖에도 다수의 북버지니아 출신 인사들이 인수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가 위치한 리치몬드와의 거리 때문인지 그간 북버지니아 출신이 주 정부에 입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대거 발탁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북버지니아 지역(페어팩스, 프린스 윌리엄, 라우든 등)은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지난 선거에서 스팬버거 당선자의 압도적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연방 공무원과 정부 계약업체도 많아 이 지역의 전문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당내 결속과 지지층 보상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팬버거 당선자는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 주 의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베테랑 의원들을 영입하게 되면 의회를 설득하기 수월하고 관련 법안이나 예산안 통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스팬버거 당선자의 내각 구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스티븐 판스워스(Stephen Farnsworth) 메리워싱턴대 교수는 “주 의회 경험이 없는 주지사가 의회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으며 래리 사바토(Larry Sabato) 버지니아대 교수는 “시클스, 불로바, 킹 의원 등은 경험도 많고 존경받는 인물로 내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비공식 협상 능력이 주지사의 정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언론(ABC7)에 따르면 모든 북버지니아 인사가 내각에 합류한 것은 아니다. 페어팩스 카운티 제프 맥케이(Jeff McKay) 의장과 라우든 카운티 필리스 랜달(Phyllis Randall) 의장도 장관급 자리에 지원했으나 최종 후보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른 인사들이 선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글렌 스터트반트(Glen Sturtevant) 주 상원의원은 “실용주의자인 스팬버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후보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피한 듯하다”며 “맥케이 의장은 자신의 급여를 대폭 인상했고, 랜달 의장은 호화 해외 출장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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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