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 앞에서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휴일인 4일 오후 타코마 다운타운 미국 연방지방법원 앞에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여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확대에 반대하고 축출된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석방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여한 고교 과학교사 맷 프라이스(36)는 “대통령과 행정부가 절차를 무시하는데, 선출직 공직자들이 규범만 따르는 모습에 지쳤다”며 “실질적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출신 학생들이 있고, 미국의 중남미 개입이 남긴 영향을 함께 이야기해왔다”며 이번 행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집회는 미군이 마두로와 그의 부인을 체포해 뉴욕으로 이송, 연방 마약 혐의로 기소한 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마약 유입 차단과 석유 시장 개방, 베네수엘라 국민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국제법과 미 헌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미국 내 베네수엘라인들 사이에선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국제이주민연대, 카피바라 콜렉티바, 국제민중투쟁연맹(미국), 바얀 워싱턴, 피어스카운티 이민연대, 사우스사운드 기후연대, 프리덤로드 사회주의 조직 등이 참여했다. 대변인 제미니 그널(32)은 “선출직 인사들이 마두로 석방과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피아 워싱턴주 청사에서 '오일을 위한 전쟁 반대'등의 피켓을 든 시위대들이 모여 트럼트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습 및 마두로 대통령 체포 등을 강력 규탄했다.
워싱턴주 연방의원들도 잇따라 비판했다. 워싱턴주 출신인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의회 승인 없는 불법•위헌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연방 상원의원 마리아 캔트웰은 “지역 안정과 대남미 정책에 중대한 의문을 남긴다”고 했고, 패티 머리 상원의원은 “의회만이 전쟁을 승인할 수 있다”며 “대규모 분쟁과 값비싼 점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위대 레인 제스키(26)는 “이번 조치는 미국 제국주의의 연장선”이라며 “난민 보호를 위한 성역 정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기존 절차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