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12명, 텍사스~DC 도보로 ‘평화의 순례’ 대장정
2026-01-05 (월) 07:33:50
박광덕 기자
미국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정치, 종교, 민족간 분열과 전쟁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 전역에 통합과 자비,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텍사스에서 워싱턴 DC까지 도보로 횡단하는 불교 승려들의 대장정이 진행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인 ABC7뉴스는 최근 ‘불교 승려들, 평화를 위한 순례의 일환으로 텍사스에서 워싱턴 DC까지 도보 여행나서’라는 제하로, 12명의 불교 승려들이 지난 10월 26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황다오 사찰을 출발, 약 120일간 2,300마일을 이동해 오는 2월 13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승려들은 대장정동안 10개 주를 거치며 각 주의 의사당과 사적지, 지역 커뮤니티를 방문하며, 하루 한 끼 식사와 노숙을 하며, 여정 중 만나는 시민들의 기부와 선의에만 의지해 길을 걷는다.
이들의 대장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19일 텍사스주 데이턴 근처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한 트럭이 승려들을 보호하던 호송 차량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차량이 밀려나면서 앞서 걷던 승려 2명을 덮쳐 이중 한 스님은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남은 승려들은 고통받는 사회의 치유라는 본래의 목적을 되새기며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평화의 걷기 행렬은 오는 2월 중순 워싱턴 DC에 도착해 미 의회 앞에서 치유와 통합에 관한 짧은 메시지를 낭독하며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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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