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헤지펀드 거물, CNN 인수 추진
2025-12-19 (금) 12:00:00
노세희 기자
▶ ‘스탠더드제너럴’김수형 WBD와 인수·투자 협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주요 주주가 뉴욕 헤지펀드 스탠더드 제너럴의 창립자 한인 김수형(영어명 Soo Kim)씨에게 CNN을 포함한 케이블 텔레비전 자산의 인수 또는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김씨가 WBD의 텔레비전 네트워크 전반을 대상으로 한 거래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FT는 김수형씨가 구조조정·부실자산 투자로 명성을 쌓은 베테랑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 라디오셱과 아메리칸 어패럴 등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발리 카지노 체인을 인수해 게임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방송 분야에서도 경험이 있다. 2010년 지역 방송사 영 브로드캐스팅을 인수한 뒤 합병을 거쳐 미디어 제너럴로 키워 넥스타 브로드캐스팅에 매각했다. 2022년에는 지역 방송사 테그나 인수를 추진했으나 정치·규제 반발로 2023년 무산됐다.
이번 논의는 WBD가 스튜디오·스트리밍 부문을 분리해 넷플릭스에 매각하는 대형 거래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WBD는 잔존하는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이 독립적으로도 추가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전통 TV 시청 감소와 높은 부채 부담을 이유로 해당 평가에 이견을 제기해 왔다. FT는 사모 투자자의 참여가 케이블 자산에 대한 신뢰 제고와 자본 확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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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