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하락속 대국민 연설 통해 ‘선심성’ 조치 약속…내년 중간선거 포석
▶ “1년만에 누구도 상상못한 성과내…관세 덕분에 18조 달러 투자 유치”

대국민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취임 1년 만에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생중계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도 워싱턴에 더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후반기 국정 장악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高)물가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1월 취임 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뤄낸 성과를 부각하며 여론 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파탄 직전에 놓였던 경제를 되살리고 있다"며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나는 지금 그 높아진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취임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지난 48년간 최악이었다. 이 모든 일은 민주당 행정부 시절 벌어졌으며 그때 '감당 가능한 생활비'라는 단어가 처음 들리기 시작했다"며 고물가 상황이 전임 정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나는 미국에 사상 최대 규모인 18조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 경제 성장, 공장 신설, 훨씬 강화된 국가 안보를 의미한다"며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 관세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국경 방어 정책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 개선, 마약과의 전쟁 등을 자신의 성과로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힘을 회복했고 10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종식했으며 이란의 핵 위협을 끝내고 가자 전쟁을 끝내면서 3천년 만에 처음으로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고 인질 석방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도입한 새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천∼2만 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 장병 145만명에게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사 배당금'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 지급금을 1인당 1천776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