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익 손상 없을 것”…지선 앞둔 방미 비판엔 “美와 소통, 선거포기 아닌 선택지”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장 대표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3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일정을 준비해 온 김대식 당 대표 특보단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5일 오후 백악관에서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말할 수 없고 나중에 말하겠다"며 "그쪽에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고만 답했다.
장 대표가 당초 14일 출국하려던 2박 4일 방미 일정을 앞당겨 현지시간으로 11일 워싱턴DC에 도착하는 5박 7일로 늘려 잡은 이유에 대해선 "방미 발표 후 미국 조야에서 '기왕이면 당 대표를 개별적으로 만나 비공개 면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일정이 있어서 이틀 먼저 가게 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14일 오후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한 뒤 공화당 소속 라이언 징키 하원의원, 동아태 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 미 연방의회 지한파 모임 '코리아 코커스'에서 활동하는 조 윌슨 하원의원과 잇따라 면담하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를 한다.
15일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에서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동맹 등을 주제로 영어 스피치를 하고 공화당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면담, 민주당 앤디 김 상원의원과 도시락 오찬 일정을 소화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고, 워싱턴 특파원과 만찬 간담회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한 뒤 다음 날인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장 대표의 방미에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행했으며, 김대식·조정훈·김장겸 의원도 14일 출국해 공식 일정에 합류한다.
김대식 의원은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당 대표가 이례적으로 방미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논어에 '군군신신부부자자'라고 했다. 임금은 임금의 일을, 신하는 신하의 일을, 아버지는 아버지의 일을, 자식은 자식의 일을 한다는 뜻"이라며 "당 대표가 할 일, 원내대표가 할 일, 시도당위원장과 의원이 할 일이 있다. 지방선거는 타임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작년 12월과 올해 2월 당내 사정으로 이미 방미 일정을 두 차례 연기했다며 "외교는 약속 문제라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미 일정에서 야당 입장을 주로 설명할지 묻자 "미 측이 야당 입장 한번 듣고 싶지 않겠나. 그러나 국익을 손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 대표를 초청한 IRI 성격에 대해선 "IRI는 1983년 레이건 대통령 제안으로 설립된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 산하 핵심 기관의 하나로 40년 넘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활동해 온 미국의 대표적 국제 민주주의 지원기구"라며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이사회 의장이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25년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 기관"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지방선거는 지역 현안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선거가 아니다. 미국·이란 협상 불발과 고유가 위기,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한국 관련 발언, 이재명 정부의 외교 혼선까지, 국제 정세가 민생과 직결되는 선거"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가 대한민국이 미국 편인지, 이란 편인지조차 분명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미 의회 코리아 코커스·국무부·백악관 인사들과 소통하는 것은 선거 포기가 아니라 유권자에게 선명한 선택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면 한미관계만큼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방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장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가벼운 SNS가 외교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의 야당 대표가 미국에 가서 적절히 소통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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