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적대적 인수’

2025-12-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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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공개 매입 제안

▶ 인수가는 1,080억달러

미국의 미디어·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개시를 선언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 매입 제안에 돌입했다고 CN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현금 30달러에 회사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당 인수가격은 27.75달러였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둘러싸고 넷플릭스와 경쟁을 벌여왔다. 파라마운트가 제안 예정인 주당 30달러 가격은 앞서 워너브러더스에 제안했다가 거부된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주당 30달러는 매입가 규모로는 1,080억달러에 달한다.

파라마운트는 앞서 워너브러더스 측에 서한을 보내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할 경우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 잠재적인 규제 관련 난관에 봉착해 양사 인수·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워너브러더스 이사회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기업가치보다 즉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규제 심사를 견딜 수 있으며, 요구조건대로 거래를 종결할 수 있는 입찰자를 선택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중동 국부펀드들의 투자로 인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국가안보 우려를 강도 높게 심사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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