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악관 앞 총격범 아프간 군인 출신…미군 협력자로 4년전 입국

2025-11-27 (목) 12: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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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정권 탈환 후 미군 협력자로 분류돼 미국 입국 허용

백악관 인근에서 근무 중이었던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린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군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뉴스는 26일 총격 사건 후 체포된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인 라마눌라 라칸왈(29)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021년 9월 미군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으로 분류돼 미국에 입국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탈레반의 정권 탈환 이후 미군에 협력한 군 출신과 가족 등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미국행을 허용했다.

라칸왈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도시 칸다하르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부 기관과 협력한 현지 부대 요원이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현재 주방위군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이 국제 테러의 일환으로 기획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 형태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주방위군 병사에 대한 총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끔찍한 공격은 악의 행위이자 증오의 행위이며, 테러 행위"라면서 강력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한편 FBI는 용의자 라칸왈이 권총으로 공격한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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