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미국생활영어’ 연재 조화유씨 별세
2025-11-24 (월) 07:50:55

조화유(사진)
미주 한국일보에 ‘미국생활영어’를 연재한 조화유(사진) 씨가 지난 17일 버지니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4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65∼1971년 조선일보 기자, 1971∼1973년 동양통신 기자로 일한 뒤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턴미시간대에서 한미관계사를 연구했다.
중학생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좋아했고, 1972년 토플(TOEFL) 시험 어휘·영작문 부문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1973년 미국 이주 후 구어 표현을 알아듣지 못해 대학 구내식당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된 것을 계기로 생활영어를 파고들었다.
1975년부터 한인 언론에 ‘생활영어교실’이라는 칼럼을 쓰기 시작, 미주 한국일보에 ‘미국생활영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소설가로도 활동했다. 1970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흉일’이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998년 창작집 ‘이것이 정말 내가 쓰고 싶었던 글들이었다’, 2003년 단편소설 ‘다대포에서 생긴 일’, 2010년 창작집 ‘전쟁과 사랑’, 단편 소설 ‘죄와 벌’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