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노의용, 이선은씨 부부, 제해종 삼육대 총장.<사진 삼육대>
로스알토스에 거주하는 재미 한인 사업가 노의용(제임스 노)씨와 부인 이선은씨가 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노의용씨와 함께 스카이라인 양로병원에서 음악봉사를 하는 오승렬씨에 따르면 이번 200만 달러 중 100만 달러는 현금, 나머지 100만 달러는 리빙 트러스트(생전신탁) 형태로 전달된다.
노 씨는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경남 사천 삼천포에서 보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후 진학을 포기해야 했지만, “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이후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1968년 삼육대 영어영문학과 1회 학생으로 입학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한 학기 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1973년 그는 아내 이선은 씨와 함께 빚을 내어 미국으로 이민했다. 처음에는 식당에서 시급 1달러 85센트를 받으며 일했고, 이후 청소업으로 전향해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회사 운영을 통해 한인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노의용 장로는 40여년전 산호세 안식일교회 설립멤버, 마운틴뷰교회와 통합멤버, 현 실리콘밸리 안식일교 설립멤버이기도한 신실한 신자이다. 부인 이선은씨는 오랜 세월 카이저 병원등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은퇴후에 스카이라인 양로병원, 로스알토스 양로원 한인회 등에서 음악봉사하고 있다.
노의용 씨는 평소 ‘성실과 나눔’ 을 삶의 원칙으로 삼아왔다. 노 씨는 이번 기부에 대해 “기금의 사용은 학교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삼육대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으로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이번 기부가 개교 이후 단일 개인 기부로는 가장 큰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노씨의 누적 기부액은 총 208만 달러가 된다. 제해종 총장은 “노 장로의 결심은 삼육대가 봉사와 헌신의 인재를 길러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