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40대남성 ‘알파갈 증후군’ 첫 사망

2025-11-17 (월) 07:10:52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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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드기에 물린후 육류 섭취시 알레르기 반응 일으켜

뉴저지의 40대 남성이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육류 알레르기 ‘알파갈 증후군’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알파갈 증후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첫 사례다.

12일 버지니아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숨진 뉴저지 출신의 47세 항공기 조종사의 사인은 알파갈 증후군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여름에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갔다가 스테이크를 먹고 심한 복통과 구토 등을 겪은 뒤 회복됐지만, 2주 뒤 야외에서 햄버거를 먹고 불과 수 시간 만에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이 의문으로 남아 있었는데, 연구진이 수개월간 조사 끝에 육류 알레르기에 의한 것임을 밝혀낸 것이다.


육류 알레르기로 알려진 알파갈 증후군은 론스타 진드기에 물린 뒤 체내 면역체계가 ‘알파갈(alpha-gal)’이라는 당분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발생한다. 진드기에게 물린 인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알파갈을 경계하게 되고, 이 물질이 함유된 육류 또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 증상으로 위경련, 설사, 두드러기 호흡곤란이 있고,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알레르기 반응)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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