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이 유럽 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프랑스 파리와 독일 뮌헨에 새 사무소를 신설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의 유럽 내 사무소는 런던·더블린·취리히와 더불어 5곳으로 늘었고, 전 세계 사무소는 12곳이 됐다.
앤트로픽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직원 수가 1년 새 3배로 늘었으며, 이번 사무소 신설을 통해 인력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의 '경제 미래 프로그램'을 영국과 유럽으로 확대하고 지난 5일에는 런던정경대학(LSE)과 공동으로 '앤트로픽 경제 미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 아이슬란드와는 클로드를 전국 교사들에게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맺어 AI 교육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앤트로픽이 이처럼 유럽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EMEA 지역의 매출 성장세가 크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의 앤트로픽 매출은 지난 1년간 9배 이상 늘었고, 연매출 10만 달러 이상 대형 고객사도 1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앞서 엔비디아도 독일 도이체텔레콤과 협업해 세계 최초의 AI 산업 단지를 구축한다고 밝히는 등 미국 AI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입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간 AI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내놨던 유럽이 최근 이를 다소 누그러뜨리려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AI 관련 법을 간소화하고 유예 기간을 확대하는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한편, 앤트로픽은 지난달 서울과 도쿄에도 사무소를 개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