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허위매물 사기 주의보

2025-11-07 (금) 07:17:54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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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SNS에 가짜매물 올린후 신청 수수료 챙긴후 연락 끊어

▶ 올 상반기에만 130건 이상 접수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온라인에서 성행 중인 부동산 허위 임대매물 사기 행각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FBI에 따르면 최근들어 온라인 부동산 매물 사기단들이 부동산 에이전트의 프로필과 매물 소개 영상을 짜깁기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허위 임대 매물을 내놓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펼치면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최근 뉴욕에서는 제니 디아즈(28)로 알려진 20대 여성이 취직 후 맨하탄에 거주할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 디아즈는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부동산 매물 포스팅을 보고 영상에 등장한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디아즈는 “에이전트 프로필과 인스타그램 팔로워수 등을 확인해봤을 때 허위 매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직접 연락을 취해 350달러의 신청 수수료 지불과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매물을 소개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신청 수수료 지불 후 에이전트와의 연락은 두절됐다.

FBI는 온라인상의 부동산 허위 임대매물 신고 건수가 지난해 전체 150건이 접수됐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3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6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히며 해당 분야 수사에 전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켈러 윌리엄스, 컴패스 등 부동산회사들은 웹사이트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주택 매물 방문 과정에서는 별도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며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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