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A, 오늘부터 비상조치 “뉴욕 등 전국 40개공항 항공편 운항 10% 감축”
▶ 추수감사절 여행객들 촉각

6일 셧다운으로 인한 운항 감축 대상인 조지아주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탑승객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로이터]
연방항공청(FAA)이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의 여파로 뉴욕과 뉴저지 4개 공항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40곳의 항공편 운항을 10% 감축하겠다고 밝혀 항공대란 우려가 일고 있다.
FAA의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청장은 5일 “미 전국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40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10% 줄이는 비상조치가 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항공편 감축 규모를 처음에는 4%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다음주까지 1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이 입수한 비상조치의 영향을 받는 공항 예비명단에는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존 F 케네디(JFK) ▲라과디아(LGA) ▲뉴왁(EWR) ▲테더보로(TEB) 등 4곳이 포함됐다. 아울러 ▲앵커리지(ANC) ▲애틀랜타(ATL) ▲보스턴(BOS) ▲볼티모어(BWI) ▲샬럿(CLT) ▲신시내티(CVG) ▲댈러스 러브필드(DAL) ▲워싱턴내셔널(DCA) ▲덴버(DEN) ▲댈러스 포트워스(DFW) ▲디트로이트(DTW) ▲포트로더데일(FLL) ▲호놀룰루(HNL) ▲휴스턴 하비(HOU) ▲워싱턴 덜레스(IAD) ▲휴스턴 부시(IAH) ▲인디애나폴리스(IND) ▲라스베가스(LAS) ▲로스앤젤레스(LAX) ▲올랜도(MCO) ▲시카고 미드웨이(MDW) ▲멤피스(MEM) ▲마이애미(MIA) ▲미니애폴리스(MSP) ▲오클랜드(OAK) ▲온타리오(ONT) ▲시카고 오헤어(ORD) ▲포틀랜드(PDX) ▲필라델피아(PHL) ▲피닉스(PHX) ▲샌디에고(SAN) ▲루이빌(SDF) ▲시애틀(SEA) ▲샌프란시스코(SFO) ▲솔트레이크시티(SLC) ▲탬파(TPA) 등 20개 주의 총 40개 공항이 항공편 운항 감축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AA는 이번 비상조치와 관련 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공항 및 항공사별 세부 감축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여행객들은 예정대로 항공편이 출발할지 여부에 불안해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P통신은 항공분석업체 시리움의 추산은 인용해 최대 1,800편 항공편과 좌석 26만8,000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은 비상 감축 기간 고객이 원할 경우 항공편 요금을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상조치가 내려진 것은 무엇보다 항공 교통 관제사의 업무 과중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동안 관제사들에게 급여지급이 중단되면서 상당수 관제사가 병가를 냈고, 이로 인한 인력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행객 안전과 대규모 운항 차질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에 정부 재개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올해 말로 만료되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보조 확대 조치 연장 없이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연방정부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37일째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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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