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AI로 ‘시리’ 구동 애플, 자체 개발 지연
2025-11-07 (금) 12:00:00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의 AI 모델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시리를 구동하는 데 구글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약 10억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애플이 사용하기로 한 AI 모델은 매개변수 1조2,000억개 규모로, 현재 애플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사용하는 1,500억개 규모 모델과 견줘 훨씬 거대한 모델이다. 매개변수는 AI 모델이 결과를 생성할 때 사용하는 가중치 값으로,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에 따라 해당 모델의 적용이 완료되면 시리를 통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처리 능력과 대화 맥락 이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애플은 구글 모델 적용을 임시 해결책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