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맘다니 인수위 공동의장에 ‘빅테크 저승사자’ 리나 칸

2025-11-06 (목) 06: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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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위 간부 5명 모두 여성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선거 승리 하루 만인 5일 행정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고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퀸즈 플러싱 메도우즈 코로나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운동의 시는 어젯밤 9시에 막을 내렸을지 모르지만, 통치(governing)의 아름다운 산문은 이제 막 시작했을 것”이라며 “뉴요커들의 삶을 개선하는 어려운 작업은 이제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시와 산문’ 비유는 경쟁 후보였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한 “선거 운동은 시로, 통치는 산문으로 한다”라는 명언을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주요 간부 명단에는 전임 빌 드블라지오 시장 행정부 간부 출신인 엘래나 레오폴드를 비롯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지낸 리나 칸, 에릭 아담스 현 뉴욕시장 행정부에서 제1부시장을 지낸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 간부 5명은 모두 여성이 맡았다.

리나 칸 전 FTC 위원장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강경한 비판적 입장을 가져 ‘빅테크 저격수’, ‘빅테크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맘다니 당선인은 내년 1월1일 뉴욕시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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