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정적인 노후’ 위해선 무조건 일찍 투자해야”

2025-10-31 (금)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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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세제혜택은 필수적
▶ 401(k)·IRA 등 적극 활용

▶ ‘복리의 마법’ 극대화 중요
▶ 최신 재무·정보 습득 중요

“‘안정적인 노후’ 위해선 무조건 일찍 투자해야”

노후와 은퇴는 누구나 피할 수 없다. 얼마나 빨리 세밀하게 재정 대비를 하느냐에 따라 노후 삶의 질이 달라진다. [로이터]

은퇴는 모든 근로자에게 반드시 다가올 인생의 한 과정이다. 현역 시절에는 매달 급여가 안정적으로 들어오지만, 은퇴 이후에는 이러한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에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의료비 증가, 주거비 부담,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과 같은 변수가 늘어나면서 은퇴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는 401(k)나 IRA 등 다양한 은퇴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정작 개인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저축은 이르면 이를수록 복리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직 시간은 많다’는 생각에 준비를 미루다가 정작 은퇴 시점이 다가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 준비는 미래의 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의 생활경제와 연결된 과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권이 제시하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한 10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 저축은 빠를수록 좋다


저축은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 효과가 커진다. 매달 소액이라도 꾸준히 적립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자산으로 불어난다. 이미 저축을 시작했다면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오늘이 가장 빠른 출발점이다.

■ 은퇴 후 생활비를 계산하라

전문가들은 은퇴 이후에도 현역 시절 소득의 70~90%가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자신이 매달 얼마를 지출하는지 파악하고, 그 수준을 은퇴 후에도 유지하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산정해야 한다. 목표액이 있어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생활패턴도 미리 조정할 수 있다.

■ 고용주의 퇴직연금 제도 활용

회사가 제공하는 401(k)나 매칭 제도는 은퇴 자산 형성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가 일정 비율을 추가로 부담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다. 매달 자동 공제 방식으로 꾸준히 불입하면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

■ 연금제도를 정확히 이해하라

고용주가 제공하는 전통적 연금제도가 있다면 반드시 가입 여부와 수령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개인별 예상 수령액이 기록된 ‘베네핏 스테이트먼트’를 통해 구체적인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을 옮기기 전에는 기존 연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반드시 살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 투자의 원리를 배워라

단순 저축만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을 수 없다. 따라서 은퇴 자산의 일정 부분은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자산에 배분해야 한다. 분산 투자로 위험을 줄이고, 나이와 목표에 맞게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원리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은퇴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 은퇴 자금은 함부로 인출하지 말라

중도 인출은 단순히 원금과 이자를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세금 혜택을 잃거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어 손실이 배가된다. 직장을 옮길 때에도 기존 계좌를 해지하기보다 가능한 한 새로운 제도로 옮기거나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고용주에게 퇴직플랜을 요구하라

다니는 회사에 퇴직플랜이 없다면 제도 도입을 건의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이라도 간단한 형태의 은퇴플랜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 이는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직원들에게도 안정적인 노후 준비 수단이 된다.

■ 개인 은퇴계좌(IRA)를 활용하라

개인 은퇴계좌는 세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용한 수단이다. 매년 일정 한도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50세 이상이라면 추가 불입도 가능하다. 전통형 IRA와 로스(Roth) IRA 중 자신의 소득과 세금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사회보장연금(SSA) 혜택 확인

사회보장연금은 은퇴자 평균 소득의 약 40%를 보장한다. 수령 시기와 과거 소득 기록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므로, 미리 계산해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웹사이트의 계산기를 이용하면 예상 수령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항상 질문하고 배우라

은퇴 준비는 혼자서 모든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고용주, 은행, 금융기관, 재무 상담가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작은 궁금증이라도 해소하는 과정이 은퇴 준비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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