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학교-911’ 직통 경보시스템 도입

2025-10-29 (수) 07:44:24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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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25개 학교에 시범설치, 총격사건 등 비상시 신속한 대응

뉴욕시 ‘학교-911’ 직통 경보시스템 도입

에릭 아담스 시장이 27일 전국 최초로 시내 공립학교에 설치하기 시작한 비상경보시스템(EAS)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뉴욕시가 교내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 등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학교-911’ 직통 비상경보 시스템을 도입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7일 브루클린 소재 스프링 크릭 커뮤니티 스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내 총격사건 등 비상상황 발생 시 911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비상경보시스템’(EAS)을 교내에 전국 최초 설치한다”며 “우선 시내 5개보로 25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 후 전체 학교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뉴욕시기술혁신국(OTI)이 개발한 이 비상경보시스템은 버튼 등으로 911 경보를 발령하게 되는데 10초 이내 대응이 시작된다.


통화대기와 상황설명, 주소확인 등의 시간이 필요한 기존 911신고 라인과 별도 운영되는 전미 최초 ‘학교-911’ 직통 경보 시스템으로 뉴욕시경찰국(NYPD) 상황실로 바로 연결, EAS가 작동된 해당학교로 즉각 경찰을 출동시킬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이번 EAS 설치 시범사업은 전국적으로 학교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는 것으로 K~12 학교 총기난사 사건은 2015년 이후 1,900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336건, 2023년 351건 등 300건이 넘는 총기난사 사건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OTI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매튜 프레이저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은 초를 다툴 만큼 중요하다”며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비상상황 발생 시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경찰이 가장 빠르게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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