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84만달러 분기 순익
▶ 전년 동기 대비 28%↑
▶ 자산·예금·대출 성장세
▶ 순이자수익 8%나 증가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박상혁 기자]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한층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 뱅콥은 28일 공시한 2025년 3분기 실적 자료에서 올해 3분기에 3,084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24년 3분기의 2,416만달러 대비 27.7%나 증가했다. 또 하와이주 은행 인수와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회계상 2,788만달러 손실을 기록한 전 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주당순익(EPS) 기준으로는 올 3분기 0.024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0.20달러에 비해 20.0% 증가했다. 전 분기 회계상 손실로 인한 -0.22달러와도 대비된다. 또한 올 3분기 순익은 월가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도표 참조)
뱅크오브호프는 올 3분기 일회성 비용 3,160만달러를 포함할 경우, 순익은 3,160만달러(0.25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순익은 지난 2분기 회계상 손실로 인해 2,406만달러(주당 0.19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7,529만달러(주당 0.62달러)에 비해서는 68.0%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미국회계기준(US GAAP)에 따라 비용을 선반영해야 함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지난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월가도 이날 호프의 실적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호프가 지난 2분기의 회계상 손실을 극복하며 강한 수익 개선을 달성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실제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순이자 수익은 1억2,66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평균 대출 잔액 증가 및 예금 비용 감소에 힘입어 올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89%로 전 분기 2.69% 대비 0.20%포인트, 전년 동기 2.55% 대비 0.34%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은행 순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뱅크오브호프는 자산과 예금, 대출 등 핵심 경영지표 부문에서도 모두 전년 동기 7%대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올 3분기 기준 총자산은 185억774만달러로 190억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분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 173억5,420만달러 대비 6.6%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은행권에서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총 예금고는 158억3,126만달러로 전년 동기 147억2,950만달러 대비 7.5% 늘었다. 총대출(GL)은 146억2,002만달러로 전년 동기 136억4,370만달러 대비 7.2% 올랐다.
케빈 김 행장은 “지난 2분기에 은행 인수 등의 일회성 비용들을 털면서 올 3분기부터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순이자마진이 13년래 최대 폭으로 개선되면서 순이자 수익이 8%나 증가하면서 효율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분기별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이번 배당은 오는 11월 7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21일께 지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현금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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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