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 전반에 고점 부담이 자리 잡으면서 주가지수는 오르더라도 금세 주저앉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주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팔란티어와 넷플릭스마저 제치고 시총 20위에 진입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1포인트(0.17%) 내린 49,359.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06%) 밀린 6,940.01,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포인트(0.06%) 떨어진 23,515.39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미지근한 흐름이 이날도 이어졌다. 전통 산업군 중 일부 오른 업종도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시장 전반에 고점에 대한 부담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저가 매수 심리는 살아있지만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는 데 그쳤다.
나스닥 지수는 작년 11월부터 주간 기준 징검다리식으로 등락하고 있다. 추가 상승을 촉진할 만한 동력이 부족해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11거래일 연속 S&P500 지수의 상승폭을 상회했다.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매입하는 순환매가 현재 시장의 주요 흐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 지수는 물 들어온 김에 노를 강하게 젓고 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2.60% 올랐다. 최근 5주간 상승률이 10%를 넘는다.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이날도 7% 넘게 급등했다. 시총도 4천억달러를 넘어 S&P500 지수 내 시총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팔란티어와 넷플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브비의 시총을 이날 하루 만에 모두 뛰어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점도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해싯은 트럼프의 최측근인 만큼 그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되면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있었다.
트럼프는 이날 "솔직히 말해서 나는 케빈을 지금 자리에 그대로 두고 싶다"며 "케빈이 워낙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예측시장 칼시에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낙점될 확률이 급등하고 해싯의 확률은 굴러떨어졌다.
머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포트폴리오 관리 부사장은 "우리 대부분은 누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되든 전통적인 객관성을 추구하기보단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연준을 이끌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이 같은 위협은 우리 모두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만 1% 이상 올랐다.
쿠팡은 도이체방크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도 3.25%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2포인트(0.13%) 오른 15.86을 가리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