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CLASS 여론조사, ‘라이더스 로’ 조례안 지지, TWU 조사서는 60% 운행 찬성
뉴욕시민 10명 중 8명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 맨하탄 센트럴팍의 관광마차 운행이 금지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NYCLASS'(New Yorkers for Clean, Livable, and Safe Streets)가 여론조사기관 ‘조그비’(Zogby)에 의뢰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유권자의 78%는 센트럴팍 관광마차 운행금지 등 마차산업 축소를 골자로 한 일명 '라이더스 로'(Ryder’s Law) 조례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버트 홀든(민주) 시의원이 지난해 상정한 라이더스 로는 2022년 폭염 속 관광마차를 끌다 죽은 말의 이름(라이더)을 딴 조례안으로 뉴욕시의 마차면허 발급을 2026년 6월1일을 기해 중단하고, 운행을 단계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 지지자의 85%,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 지지자의 84%, 앤드류 쿠오모 무소속 후보 지지자의 83%가 ‘라이더스 로’ 조례안 통과를 지지했다. 특히 슬리와 후보는 마차산업 폐지를 강력 주장하며 올해 수 차례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10월10~13일 뉴욕시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한계는 ±3.5%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도 지난 달 17일 ‘뉴욕시 관광마차 운행금지 준비’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행정명령에는 뉴욕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라이더스 로’ 조례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단계적으로 센트럴팍 관광마차 운행을 중단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관광마차 마부들을 대표하는 교통노조(TWU)가 9월29일~10월5일 센트럴팍에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문하는 시민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0명 중 6명이 관광마차 운행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관광마차를 “센트럴 팍의 시대를 초월해 보존해야 할 전통의 일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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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