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 단체들, 학생 봉사시간 ‘부풀리기’ 논란
2025-10-21 (화) 12:00:00
노세희 기자
▶ ‘부모 함께 참여시 1.5배’
▶ “비윤리적… 발각시 문제”
남가주 지역 일부 한인 비영리 봉사단체들이 학생 봉사시간 산정 방식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오렌지 카운티에서 새로 조직된 한 봉사단체는 부모와 동반 참여 시 봉사시간을 추가로 인정한다고 안내했다. 예를 들어 4시간 봉사한 학생이 부모와 함께 참여하면 50%를 더해 6시간으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행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입시에 유리하도록 시간을 부풀리는 것”이라며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단체에서는 행사 연습 시간까지 봉사시간으로 포함하고, 부모와 함께 참여하면 시간을 두 배로 계산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학 측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될 경우 해당 봉사시간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해당 학생의 정직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허위 봉사시간 제출 사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시카고 NBC 뉴스는 거짓 봉사시간 제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돼 학교 졸업을 놓친 학생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다.
한 제보 학부모는 “한인사회의 문제를 드러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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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