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LA 한인타운의 심장부가 다시 한 번 축제의 열기로 물든다. 제52회 LA 한인축제가 16일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대대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18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올림픽 블러버드를 따라 본보 주관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반세기를 넘어 이어져온 LA 코리안 퍼레이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한인사회가 이민의 땅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해온 발자취이자, 한인사회의 위상과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다.
올해 퍼레이드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의미 있는 행진으로 꾸려진다. 명예 그랜드 마샬을 맡은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은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치적 성취를 함께 보여주며,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의 가교 역할을 상징한다. 또한 퍼레이드의 상징인 그랜드 마샬로 나서는 이용기 이사장은 수십 년간의 봉사와 나눔으로 한인사회의 따뜻한 심장을 대표하는 인물로, ‘사랑의 실천’이라는 가치가 코리안 퍼레이드의 중심에 있음을 일깨운다.
이밖에도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한인 연방의원과 LA 시의원 등 주류사회 주요 정치인들과 한인사회 리더들이 함께 나와 행진하며 한미 간 미래지향적 협력과 화합을 다짐하고, 남가주의 대표적인 한인 기관 및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한인사회의 단합과 공동 발전 의지를 함께 다지게 된다.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LA 풋볼클럽(LAFC)과 대형 버스를 앞세운 LA 메트로의 첫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도 의미가 크다. 물론 퍼레이드에서 빠질 수 없는 마칭밴드와 전통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단, 해병대 행렬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우리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문화의 향연을 선사한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세대와 문화, 인종을 넘어 주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 한인사회가 지역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무대다. 더불어 한인들의 정체성과 자긍심, 파워를 상징하는 그 현장에 모두 나와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