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융자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

2025-10-16 (목) 08:05:48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Home Lo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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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가 바로 주택 융자다. 이 과정은 단순히 금리를 비교하고 대출 승인을 받는 절차를 넘어, 작은 실수 하나로도 클로징이 지연되거나 승인 자체가 취소될 수 있는 예민한 구간이다. 특히 최근처럼 금리와 규제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세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실수는 융자 심사 중 신용카드를 새로 개설하거나 큰 금액의 소비를 하는 경우다. 융자 심사는 단순히 승인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클로징 직전까지 계속 이어지며 필요 시 크레딧 리포트가 다시 확인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동차 구매, 가구나 가전제품 구입 등 단순한 소비라도 부채비율(DTI)을 높여 대출 조건이 변경되거나 승인 결과가 번복될 수 있다.

또 다른 실수는 은행 계좌 간의 불필요한 자금 이동이다. 다운페이 자금은 출처가 명확해야 하며, 여러 계좌를 오가며 송금할 경우 ‘자금 출처 증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본인 명의의 계좌 간 이동이라 하더라도 모든 자금 흐름을 서류로 입증해야 하므로, 불필요한 추가 서류 제출과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내 돈을 내가 옮기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모든 과정을 문서로 증명해야 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직장 변경도 심사 과정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승인 후라도 직장을 옮기면 고용 안정성과 소득 증빙이 다시 검토되므로 일정이 지연되거나 재심사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새 직장이 계약직이거나 업종이 다를 경우에는 훨씬 까다롭게 평가되며, 심한 경우 승인 거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융자 승인 후 클로징 전까지 ‘이제 다 끝났다’는 안도감에서 나오는 방심이 가장 위험하다. 융자 승인은 클로징이 완료될 때까지 유효하며, 그 사이 발생한 금융 상황 변화는 모두 반영된다. 따라서 클로징 당일까지는 재정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융자 과정은 단순히 서류를 제출하는 절차가 아니라, 신용과 재정의 투명성을 문서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다. 작은 실수 하나가 전체 거래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모든 변화는 반드시 전문가와 미리 상의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문의 (703)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Home Lo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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