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은 가자지구 휴전을 이룬 뒤 우크라이나 평화에 집중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그런(문제 해결을 모색하려는) 의도와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는 데 기여하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확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에 이어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만 그 전에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측은 여전히 평화적 대화에 열려 있고 준비됐다"며 "미국의 영향력과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의 외교적 기술로 우크라이나가 더 적극적으로 평화 과정에 나서도록 격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로서 우크라이나 관련 중재에도 참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유능하고, 중동에서 유능함을 증명했다. 그의 재능이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작업에 계속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평화적 해결에 준비돼 있지만 현재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7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논의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기다리자"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관련으로 아직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빠르게 전화 통화에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