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류학자의 에세이 ‘사소한 인류’

2025-10-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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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희 교수 저서 출간

▶ “인간다움의 흔적을 찾는 인류학자의 일상 관찰기”

인류학자의 에세이 ‘사소한 인류’

이상희 UC 리버사이드 교수(인류학)

본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희 UC 리버사이드 교수(인류학)가 자신의 첫 에세이집 ‘사소한 인류’(김영사)를 출간했다.

본보 오피니언면에 ‘문화와 삶’ 월간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이상희 교수는 한국 학계에 고인류학이라는 분야가 채 소개되기도 전부터 미국에서 고인류학을 연구한 한국 최초의 인류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저서 ‘인류의 기원’이 8개국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베스트셀러 저술가이기도 하다.

그런 이 교수가 이번에 펴낸 ‘사소한 인류’는 본보에 실린 칼럼들을 포함해 자신의 연구와 개인적 일상의 삶을 투영하는 에세이 총 36편을 담았다. 이 교수는 이들 에세이를 통해 고인류학자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소한 인류’로서 일상의 단상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놓는다. 이 책에는 ‘매일 두 발로 땅을 딛고 걸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목욕탕 속 여자들의 다채로운 맨몸을 보면서, 육아와 출산을 거치면서, 개를 키우면서’ 느꼈던 일상의 단상이 녹아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대한민국 1호 고인류학자’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기까지의 경험과 단상을 비롯해 학자, 연구자, 교수, 이민자, 동양인, 여성, 딸, 아내, 엄마 등 다양한 정체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일상, 30년 이상을 고인류 학자로 살아오면서 얻은 깨달음과 인류학을 둘러싼 사색과 소회까지 두루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적었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 미시간대(앤아버) 인류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희 교수는 일본 소고켄큐다이가쿠인 대학교에서 포스트닥 연구원을 지냈다. 이후 2001년 UC 리버사이드 인류학과 교수로 부임, 이 대학 인류학과 학과장과 인문·예술·사회대 부학장, 그리고 교수평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8년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정회원으로 선임됐으며, 미국 생물인류학협회와 리키재단이 수여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공로상을 수상했다.

저술과 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해 인류의 진화를 연구하며 다양한 독자층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인류의 기원’을 필두로 ‘이상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류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되었을까?’ ‘인류의 진화’ 등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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