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관련 악성 언급 발표’ 반도체 자문업체도 제재 리스트에
중국 정부가 대만과의 군사 협력을 이유로 미국의 드론 방어 기술 업체들을 제재 목록에 포함했다.
중국 상무부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드론 격추 장비 제조업체 디드론바이액손(Dedrone by Axon)을 비롯해 드론 방어 시스템 '드론버스터'를 개발한 디자인테크놀러지(DZYNE Technologies),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의 미국지사 등 14개 업체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넣는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들은 중국과 관련된 수출·수입 활동과 중국 내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또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은 이들 업체와 거래·협력할 수 없고, 특히 데이터 전송이나 민감한 정보 제공도 불가능하다고 상무부는 명시했다.
이번 제재 목록에는 에피루스(Epirus)와 BAE시스템즈, 핼리팩스 등 방산업체들도 들어갔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이날 글로벌 반도체 연구·자문기업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의 본사와 유럽·일본·미국·한국지사, 시장분석·전략 부문 등도 '중국과 관련한 악성 언급' 등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넣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수년 동안 디드론바이액손과 테크인사이트 및 그 산하기관 등의 외국 기업은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과의 이른바 군사 기술 협력', '중국 관련 악성 언급 발표', '외국 정부와 협조한 중국 기업 탄압'을 함으로써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이날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왔고, 우리나라(중국)의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극소수의 외국 기업만 겨냥했으므로 법을 지키는 외국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처럼 세계 각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법을 지키는 외자기업에 안정·공평·예측가능의 경영 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