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픈AI 개발자 행사에 수천명 참석… 높아진 위상 반영

2025-10-0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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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애플 버금가는 ‘성황’
▶ 개발자만 1,500여명 북적

▶ 전 세계 미디어까지 초대
▶ 챗GPT 주간 이용자 8억명

오픈AI 개발자 행사에 수천명 참석… 높아진 위상 반영

오픈AI가 지난 6일 북가주에서 실시한 3번째 개발자 콘러펀스 행사인 ‘데브데이 2025’에 참석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가 8억명을 돌파했다”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포트 메이슨(Port Mason).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으로 향하는 군항에서 문화 및 레크리에이션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곳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말했다.

오픈AI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DevDay) 2025’에서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세 번째 행사로, 이날 행사는 달라진 오픈AI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2023년 열린 행사에서는 일부 개발자와 미디어를 초청했지만 규모는 수백명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는 따로 미디어를 초청하지 않았다.

올해는 전 세계 미디어를 초청했다. 전 세계에서 온 개발자도 1,500명을 넘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는 행사 등록을 위해 100m가 넘는 줄이 이어졌고, 행사장은 참석자들로 빼곡했다. 한 참석자는 “2,000명 안팎의 개발자들이 참석하는 구글과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에 버금간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챗GPT를 앞세워 AI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 전에는 미 반도체 기업 AMD와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AMD 주가가 한때 30% 넘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도 5,000억달러에 이르며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에 오르기도 했다.

오전 10시 10분. 올트먼 CEO가 “굿모닝, 데브데이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파란색 셔츠와 청바지 등 자신만의 특유의 복장을 한 올트먼 CEO는 챗GPT의 인기에 대한 언급으로 키노트(기조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2년 전 200만명 수준이었던 개발자가 현재 400만명에 달하고, 1억명이었던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8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초 7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1억명을 넘어선 것이다. 주간 활성 이용자 8억명은 결국 전 세계 인구의 10%가 챗GPT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올트먼은 이어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이용자가 챗GPT와 대화하는 중에 다른 앱을 불러와 함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고, 동영상 앱 ‘소라2’와 AI 모델 GPT-5 프로를 개발자용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공개했다. 기조연설 행사는 50분간 진행됐다. 보통 2시간 안팎인 구글이나 애플 등 다른 행사에 비해 길지 않았다.

그러나 전 세계 AI 열풍을 이끌며 AI의 중심에 있는 스타트업 ‘답지 않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사실 자체만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올트먼 CEO는 “우리의 목표는 AI를 모두에게 유용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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