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셧다운 관련 민주당 향해 “가미카제 같은 공격”

2025-10-07 (화) 10: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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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총리와 회담서 野 맹비난… “대선 패배 후 잃을 게 없어”

▶ 영구적인 정부 프로그램 폐지 및 공무원 해고도 거듭 시사

트럼프, 셧다운 관련 민주당 향해 “가미카제 같은 공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이레째인 7일 야당인 민주당에 그 책임을 돌리면서 "거의 가미카제(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자폭 특공대) 같은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셧다운 중단을 위한 미 연방 상원의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CR) 재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셧다운은) 그들이 시작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은 잃을 게 없다.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졌다"며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셧다운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통제 불능이다. 지도자가 없고 누가 지도자인지 모른다"며 연방 하원의원인 재스민 크로켓(텍사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뉴욕),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와 연방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뉴욕) 등 민주당의 대표적 인사들을 "지능이 낮다", "누구와 맞붙어도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 등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일부 연방 정부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경고해온 것과 관련해선 "많이 있다. 곧 발표할 것"이라며 "그들(민주당)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데, 셧다운 때문에 우리는 수십억 달러의 낭비, 사기, 남용을 제거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그들이 은쟁반에 담아 건네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 공무원 영구 해고 시도에 대해 "4∼5일 후면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셧다운이 계속되면 상당할 것이고, 많은 일자리가 영원히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상황에서 무급 휴직 상태인 공무원들의 급여가 셧다운 종료 후 소급 지급될 것인지에 대해선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에 따라 다르다. 정말 우리가 책임져야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에겐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미국 언론에 보도된 '백악관 메모 초안' 내용을 어느 정도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초안에는 '셧다운 기간 무급휴직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소급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 소급 지급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민주당에 그 질문을 하라"며 "나는 법을 따른다. 법이 정한 것이 옳다"라고만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시카고나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범죄 척결을 위해 주방위군 등 병력을 배치하기 위해 '내란법'을 발동할 가능성에 대해선 "예전에도 발동된 적이 있었다"며 "위대한 나라를 만들려면 범죄가 없어야 한다. 주지사가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의 주요 의제로 '무역'을 꼽으면서 양국간 관세 및 무역 관련 문제를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도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싶고, 캐나다도 자동차 제조에서 잘하길 원한다. 그래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며 해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사업을 두고 캐나다와 경쟁하고 있다. 우리의 장점은 거대한 (소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USMCA)에 대해선 "재협상할 수도 있다. 그게 좋을 것"이라며 "아니면 그냥 다른 거래를 할 수도 있다. (뭐든) 상관없이 이 나라에 가장 좋은 거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가자지구 전쟁 평화 협상과 관련,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거듭 전망하면서 "지금 막 다른 (실무협상) 팀이 떠났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이집트에 급파해 인질 및 수감자 교환,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 등 실무협상에 참여토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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