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지침 대폭 완화 코로나 백신 ‘개인 선택’
2025-10-07 (화) 12:00:00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성인 코로나19 백신과 소아 수두 백신 접종 권고안을 대폭 완화했다.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연방 보건부 장관에 임명된 후 나온 첫 공식 주요 정책 변화다.
CDC는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수두·홍역·볼거리·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4종 혼합백신(MMRV)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수두 백신과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을 따로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65세 이하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도 공식 철회했다. CDC는 “65세 이하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진과 상담 후 개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변경된 소아 백신 접종 지침과 같은 방향이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9월 말 “유아들이 한 번의 주사로 4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없앤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주류 의료계도 CDC의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