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생산 차질에 구리 가격 급등
2025-09-30 (화) 12:00:00
▶ 핵심 원자재 수급 비상
▶ 가격 15개월 만에 최고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구리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힌 뒤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24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3.7% 상승해 t당 1만350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는 구리 가격이 1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 광산 계약분에 대해 통제 불가능한 요인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는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세계 주요 광산에서 기상 재해와 사고가 잇따르면서 구리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콩고민주공화국 카모아-카쿨라 광산이 홍수 피해를 본 데 이어 7월 칠레 엘테니엔테 광산에서는 터널 붕괴로 6명이 숨지면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광산들의 생산 차질로 올해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이 약 6% 감소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했다.